탄소도 돈이 된다 : 그린 캐시플로우 탄소도 돈이 된다 : 그린 캐시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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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전력사용량과 Scope 2 배출량, 왜 직접 측정해야 하는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단순히 매달 내는 전기요금과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간접적으로 배출했는지를 계산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공장, 데이터센터, 대형 사무실처럼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전력사용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전력사용량을 정확하게 알면 전기요금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탄소배출량까지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cope 2란 무엇인가

탄소배출량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Scope 2입니다.
처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미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Scope 2는 기업이 직접 배출한 온실가스가 아니라,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나 열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컴퓨터와 냉난방기, 생산설비 등을 사용하려면 전기가 필요합니다.
회사가 전기를 직접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온실가스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기업이 전기를 사용했다면 그 전력 사용과 관련된 간접적인 탄소배출량도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Scope 2를 관리하는 이유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가 사용한 전기량을 확인하고 →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기준을 적용하면 → 전력 사용으로 인한 Scope 2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계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력사용량 × 배출계수 = 전력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여기서 배출계수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배출계수란 전기나 연료를 일정량 사용할 때 온실가스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계산하기 위한 기준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1,000MWh의 전력을 사용했다면 해당 전력에 적절한 배출계수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할 때는 단순히 전력사용량에 숫자 하나를 곱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사업장의 데이터인지, 어느 기간의 사용량인지, 어떤 배출계수를 적용하는지, 전력을 어떤 방식으로 구매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요금 고지서만 확인하면 충분하지 않은 이유

많은 기업이 매달 전기요금 고지서를 확인합니다.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면 전체적으로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자료입니다.
하지만 탄소배출량을 관리하려면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공장에서 한 달 동안 전기를 100만 원어치 사용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정보만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기 어렵습니다.

  • 어떤 생산설비가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 생산하지 않는 시간에도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 특정 설비의 전력소비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 설비를 교체한 뒤 실제로 전력사용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 전기를 절약한 결과 실제 탄소배출량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분석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체 전력사용량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전기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업은 전기를 어디에서 얼마나 사용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기업의 전력사용량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전체 전력량만 보는 것보다 사용처를 세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공장이라면 생산설비, 냉난방설비, 조명, 공조설비 등을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라면 서버와 냉각설비 등의 전력사용량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이라면 컴퓨터, 냉난방기, 조명 등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력사용량을 세분화하면 어디에서 전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설비를 찾으면 그다음에는 왜 전력소비가 많은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에너지 절감과 탄소감축의 출발점입니다.

전력 데이터를 이렇게 관리하면 좋습니다

기업이 전력사용량을 관리할 때는 단순히 숫자 하나만 기록하는 것보다 다음과 같이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항목쉽게 말하면
사업장본사, 공장, 물류센터 등 어느 곳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간하루, 한 달, 분기, 1년 등 언제 사용한 전력인지 기록하는 것입니다.
설비생산설비, 냉난방, 조명, 서버 등 어디에서 사용했는지 기록하는 것입니다.
전력량실제로 사용한 전기의 양을 kWh 또는 MWh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전력비해당 전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비용입니다.
배출계수전력사용량을 탄소배출량으로 계산하기 위한 기준 숫자입니다.
Scope 2 배출량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입니다.
감축량개선하기 전과 비교해 얼마나 줄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쌓아두면 단순히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디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Scope 2는 계산하는 방법도 한 가지가 아닙니다

Scope 2를 이해하다 보면 Location-basedMarket-based라는 용어를 만나게 됩니다.
이 역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Location-based란 무엇인가

Location-based는 쉽게 말해 기업이 전기를 사용하는 지역의 전력망을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전기가 어떤 발전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해당 전력망의 평균적인 탄소배출 특성이 어떠한지 등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즉,

“이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전기는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가?”
라는 관점에서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Market-based란 무엇인가

Market-based는 기업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전기를 구매했는지를 고려해서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거나 관련 계약과 인증수단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전력조달 방식이 Scope 2 계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Location-based가 **“어디에서 전기를 사용했는가”**에 더 초점을 둔다면, Market-based는 **“어떤 방식으로 전기를 구매했는가”**를 중요하게 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탄소관리는 단순히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만 확인해서는 부족합니다.
전기를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 부분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기업이나 RE100을 추진하는 기업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전력측정기가 탄소배출량을 직접 측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전력측정기의 역할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력측정기는 탄소배출량을 직접 측정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전력측정기가 확인하는 것은 해당 설비나 제품이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계가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전력측정기를 이용해 실제 소비전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전력사용량을 탄소배출량 계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력 측정 → 전력사용량 확인 → 적절한 배출계수 적용 → Scope 2 배출량 계산
따라서 전력측정기는 탄소배출량 계산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는 도구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기업의 공식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할 때는 전기요금 고지서, 검침자료, 계량기 데이터,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자료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전력측정기는 그중에서도 특정 설비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비교하는 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정확한 측정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측정입니다

탄소관리를 할 때 단 한 번 전력사용량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기준으로 계속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전력사용량을 대략적으로 추정하고 올해에는 실제 측정값을 사용한다면 두 기간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같은 설비를 일정한 방법으로 계속 측정한다면 전력사용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측정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② 기록
측정한 데이터를 날짜와 설비별로 꾸준히 저장하는 단계입니다.
③ 확인
측정값에 오류나 누락이 없는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④ 분석
어떤 설비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지 분석하는 단계입니다.
⑤ 개선
전력소비가 많은 설비의 효율을 높이거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는 단계입니다.
⑥ 다시 측정
개선한 이후 실제로 전력사용량이 감소했는지 다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 번 측정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측정 → 기록 → 확인 → 개선 → 재측정
이라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전기를 10% 줄였다고 탄소배출량도 반드시 10%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기업이 전력사용량을 10% 줄였다고 해서 Scope 2 배출량도 반드시 정확히 10% 감소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탄소배출량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배출계수나 전력조달 방식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전력사용량이 같더라도 적용되는 배출계수가 달라지면 계산되는 Scope 2 배출량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탄소감축 성과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두 가지를 따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실제 전력사용량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그 결과 Scope 2 배출량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렇게 구분해서 분석해야 단순한 전기 절약과 실제 탄소감축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력 데이터는 탄소배출권 관리에도 중요합니다

전력사용량 데이터는 Scope 2만 관리하기 위한 자료가 아닙니다.
기업이 전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탄소감축 전략을 세우는 데도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이라면 어느 설비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설비를 찾아 효율을 개선하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에너지 비용 절감 + 탄소배출량 관리 + 탄소비용 관리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탄소에 가격이 붙는 시대가 될수록 기업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데이터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기업이 관리해야 하는 것은 단순한 ‘전력량’이 아닙니다

기업이 전력사용량을 관리할 때 단순히 **“이번 달에 전기를 몇 kWh 사용했습니다.”**라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왜 증가했는지, 왜 감소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력사용량이 갑자기 증가했다면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인지, 특정 설비의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전력사용량이 감소했다면 설비 교체 때문인지, 생산량 감소 때문인지, 운영시간 감소 때문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원인을 알 수 있어야 실제로 효과가 있는 탄소감축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의 전력 데이터는 단순한 전기요금 자료가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영 데이터입니다.

전력사용량을 직접 확인하려면

소규모 사업장이나 사무실에서 특정 전기제품이나 설비가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전력측정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력측정기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측정 가능한 전력 범위입니다.
  •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 누적 전력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 측정 정확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제품의 안전 관련 인증과 사양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전력측정기로 측정한 값이 기업의 공식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신고자료를 자동으로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력측정기는 어떤 설비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에너지 절감 방법을 찾기 위한 보조적인 측정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마무리

Scope 2라는 용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전력사용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어디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얼마나 사용하는지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꾸준히 기록해야 합니다.
그다음 적절한 배출계수를 적용하면 전력사용으로 인한 Scope 2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어떤 설비에서 탄소배출이 많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어떤 설비부터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의 탄소관리는 거창한 기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중에서도 전력사용량은 기업이 비교적 쉽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탄소 데이터입니다.
전력사용량을 측정하는 것은 단순히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관리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탄소비용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데이터 관리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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